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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5000명 주는데… 모집인원 늘리는 수도권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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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9 12:00:00 수정 : 2021-04-29 11: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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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모집인원 2220명 늘어나
지방대 대규모 미달 사태 이어질 전망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도권 대학의 모집인원이 늘어난다. 학령인구는 5000명 줄어들지만 수도권 대학의 모집인원은 2000명 늘어나는 것이다. 2023학년도에도 지방대의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4만9124명으로 올해 고3 대상인 2022학년도 34만6553명보다 2571명 늘었다. 수도권 대학의 선발인원은 13만1782명으로 2022학년도(12만9562명)보다 2220명 많아졌다. 반면 비수도권은 21만7342명으로 전년 대비 351명 늘어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 정원 외 모집이나 계약학과에서 학생 선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44만7000명으로 고3(45만2000명)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의 선발인원이 늘어난 만큼 지방대 미달사태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시모집으로는 전체 78%인 27만2442명을 선발한다. 전년대비 모집인원이 1만64명(2.3%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전체 22%인 7만6682명으로 전년보다 7493명(2.3%포인트) 줄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위주,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위주 선발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다. 정시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6만 9911명으로 전년대비 6067명이 줄었지만 전체 모집인원 대비 20%, 정시모집 인원 중 91.2%에 달한다.

 

수시모집에서는 23만5854명을 학생부위주(교과, 종합)로 선발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 대비 67.7%, 수시모집 인원 중에서는 86.6%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전형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학생부종합전형으로 8만1390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의 23.4%로 전년도보다 1887명 늘어난 숫자다.

 

이투스 평가연구소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이후 실시된 추가 모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비수도권 대학들의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들을 선점하려는 의지가 2023학년도 전형 계획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방대의 대규모 미달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이 정시로 이월되고, 정시에서도 추가모집이 발생하면 지방대 합격자들이 몰릴 것”이라며 “정시에서도 서울의 주요 대학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 지방대의 학생 모집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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