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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 경기·인천 아파트 원정 매수…매입 아파트 4채 중 3채 달해

입력 : 2021-04-29 10:44:18 수정 : 2021-04-29 1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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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층 주도, 전국 아파트 매수 비중 31.4%, / 처음 30% 넘겨
High Density Public Residential Apartments in Kowloon, Hong Kong

 

서울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도나 인천 아파트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수요가 계속되며 경기·인천 지역을 비롯한 서울 외 지역에서 아파트 원정 매수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의 관할 시도 외 아파트 매입은 1만7445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다 기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공급 대책과 그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겨울 비수기 등이 겹치며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반면 서울 거주자의 다른 지역 아파트 원정 매수는 지난해 연간 최대치(6만7000건)를 기록하는 등 지금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1만1021건)였으며 이어 인천(1936건), 강원(841건), 충남(653건), 전북(6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지역인 경기·인천이 74.3%를 차지했다.

 

경기·인천에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원정 투자가 크게 늘면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경기와 인천은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 전국 상위 10개 지역을 모두 휩쓸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의왕(14.60%), 경기 안산상록(12.06%), 인천 연수(11.25%), 경기 안산단원(10.78%), 경기 시흥(10.61%), 경기 남양주(10.49%), 경기 양주(10.31%), 경기 의정부(9.17%), 경기 안양동안(8.31%) 등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1분기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수 비중은 31.4%로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거래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9년 1분기에 이어 1분기 기준으로 처음 30%를 넘어섰다.

 

같은 기준으로 경기(35.4%)와 인천(33.6%)의 2030 아파트 매수 비중도 처음 30%를 넘겼다.

 

시·군·구별로 전국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광명시(52.3%)로 나타났다.

 

올해 광명 아파트 두 채 가운데 한 채는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구매한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매·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청약 시장이 과열되면서 서울보다 아파트값이 싼 경기·인천으로 30대 이하의 매수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교통 여건이 좋아지는 점도 젊은 층의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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