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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네 집으로 가” 아파트 소방차 구역 ‘외부인 민폐 주차’ 이렇게 해결했다

입력 : 2021-04-29 10:51:56 수정 : 2021-04-29 14: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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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주차’·‘무단주차’ 아파트 주민들 대처법 인터넷 커뮤니티서 화제

 

최근 아파트 단지 내 ‘갑질주차’, ‘민폐주차’  등 외부인 무단주차 논란이 큰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한 아파트에선 주민들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아파트 외부인 무단주차 참교육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몇 주 전부터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외부인의 차량(올란도)이 아파트 중앙차로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에 무단 주차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실에서 차주에게 연락해서 차량 이동 요청을 했으나 ‘적반하장’ 식으로 막무가내 무단 주차를 계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의 차량(올란도)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무단주차 모습. 해당 차주는 몇 주간 이 곳에 차를 세웠다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

 

A씨는 해당 아파트의 경우 최근 주차 차단기가 설치됐고, 그동안 외부 차량 무단 주차로 문제가 많았다고 전했다.

 

A씨는 “‘아파트 단톡방’에 해당 차주에 대한 ‘성토글’ 올라왔지만 마땅히 대안을 찾지 못했는데, ‘단톡방의 한 의인’이 홀연이 등장해 본인 차량으로 해당 차 앞뒤로 봉쇄했다”고 전했다. 

 

 

 

결국 해당 차주는 하루 만에 ‘각서’를 쓰고 차량을 이동했다고 한다.

 

A씨는 ‘의인’이 대리기사까지 불러 차량 2대로 문제의 차량 앞뒤를 막았고, 이 모습을 본 주민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인’이 해당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누리꾼으로 추측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 여러 장과 각서 이미지를 해당 글에 첨부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꼬랑지 바로 내릴 거면서… 추하게 사는 인간들 많네요”, “역시 정의의 보배인”, “목 막힘이 펑 뚫린다”, “사이다네”, “이런 게 법으로 안 돼 있다니 참 허접하다”, “저런 일에 직접 나서는 모습 쉽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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