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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유족, 장산 소유 토지 해운대구에 기부

입력 : 2021-04-30 03:00:00 수정 : 2021-04-29 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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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부산 해운대구에 기부한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일대 토지 위치도. 부산 해운대구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1조원 규모의 의료 기부와 미술품 기증, 상속세 12조원 이상 납부 등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토지를 기부해 눈길을 끈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 회장 유족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일대 토지를 해운대구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장 유족이 기부한 토지는 장산 산림욕장과 장산 계곡이 위치한 임야로, 면적만 3만8000㎡로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한다. 송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산책로를 비롯해 벤치 등 주민 편의시설이 다수 조성돼 있어 공익적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 유족은 해운대구가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인 사실을 알고, 구립공원 조성을 통한 산림 보존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는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 심의 등을 통해 기부채납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왔다. 해운대구의회도 기부자의 뜻에 공감해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러 뜻을 같이했다.

 

해운구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장산의 보존가치가 더 알려지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미래 세대까지 보전·관리할 수 있는 ‘장산 공유화 운동’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토지를 기부해준 고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와 산림 보존, 장산 구립공원 지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산 공유화 운동이란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산림을 영구 보전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시민 환경 운동으로 세계적으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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