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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발톱을 주워먹은 쥐' 개그맨 이창호의 매력 털기.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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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9 11:42:53 수정 : 2021-04-30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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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인스타그램 캡처
이창호 인스타그램 캡처
이창호 인스타그램 캡처

 

HI∼H∼I∼

 

최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과 ‘빵송국’이 연일 높은 조회수를 달성하며 누리꾼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조인성의 발톱을 주워먹은 쥐’, 이창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

 

특히 그는 피식대학의 객원 멤버로 활동하며 ‘한사랑산악회’ 코너에서 열망x3 아재 이택조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화제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연기력이 비단 ‘아재 연기’에만 그칠까. 비대면데이트 코너에서는 ‘이택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재벌 3세 이호창 본부장을 연기하며 여심을 후벼파는 중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KBS 공채 27기 코미디언이자 선배인 곽범과 함께 개설한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서는 일명 ‘길티플레져’를 자극하는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의 제이호를 연기하며 ‘월클돌’의 등장까지 알렸다.

 

이택조 인스타그램 캡처

 

50대 아저씨 연기가 심상치 않다. 가히 ‘하이퍼리얼리즘’의 귀재로 여겨질 정도의 섬세한 디테일을 가진 그는 단순히 연기를 한다기보다 ‘빙의’가 됐다고 생각하는 게 빠를 정도. 특히 ‘한사랑산악회’ 코너에서 언제나 빨간 바가지를 지니고 다니는 그는 최근 진행한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택조가 들고 다니는 빨간 바가지가 아이언맨의 수트를 깰 수도 있죠. 세계관이 어떻게 넓어질지 기대하고 있어요.”라며 개그 진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택조 인스타그램 캡처
이택조 인스타그램 캡처
이택조 인스타그램 캡처

 

디테일의 차이가 전혀 다른 ‘한 끗’을 만든다. 그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처럼 단순히 코너 내에서 연기하는 아재 ‘이택조’에 그치지 않는 그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캐릭터 세계관 확장에 일조했다. 특히 그가 운영하는 ‘이택조’ 계정의 인스타그램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50대 아저씨 그 자체다. 온통 꽃과 나무,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격언으로 도배된 사진과 함께 사진을 게재할 때마다 추가되는 짧은 코멘트 글은 띄어쓰기부터 맞춤법, ‘- 李택조배상 -’까지 어느 하나 거를 타선이 없는 진성 아재의 그것을 보여줬다.

 

이택조 유튜브 채널 캡처

 

이택조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에선 더욱 빙의에 가까운 열연을 선보인다. 해당 채널에서는 주로 아저씨의 리얼한 쿡방과 먹방을 진행 중이나 한사랑산악회 코너에서부터 인기를 끌었던 일명 ‘폭풍세수’ 영상은 누리꾼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여러 SNS에 수차례 공유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그가 핸드폰 케이스로 박자를 쪼개는 ‘폰스터네츠’ 모음 영상과 1940년에 발표된 가수 진방남의 ‘불효자는 웁니다’를 부르는 장면이 포함된 ‘쇼핑 라이브’ 영상도 그의 팬이라면 죽고 못살 디테일의 향연이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중 비대면 데이트 코너 캡처

 

“I don't wanna hurt you..”

또 다른 부캐는 어떤가. 김갑생할머니김의 미래전략실 이호창 본부장이자 재벌 3세이기까지 한 그는 제대로 여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신년사를 디테일하게 패러디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이호창의 신년사 영상은 기사로 보도되는 등 여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호창 인스타그램 캡처
이호창 인스타그램 캡처
이호창 인스타그램 캡처
이호창 인스타그램 캡처

 

이호창의 인스타그램 역시 디테일 그 자체다. 조악하기 그지없는 짧은 영어와 재벌들의 일상을 연상케하는 사진들은 이전 꽃과 나무로 도배된 이택조의 인스타그램과 달리 럭셔리하고 고급진 느낌으로 가득하다. 

 

팬들은 이런 재벌 3세 캐릭터에 환장한다. 특히 이창호 특유의 ‘뻔뻔함’은 진짜 그가 ‘개그맨 이창호가 아닌 재벌 3세 이호창이 아닐까’, ‘사귀자고 하면 사귈 것 같다’ 등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마냥 그의 매력에 빨려 들어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매드몬스터 왼쪽부터 제이호, 탄
매드 몬스터 '내 루돌프'
매드 몬스터

 

‘빵송국’에서는 그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한다. ‘여친 시점’ 코너에서는 카메라 어플 ‘스노우’의 필터로 ‘아이돌 외모’로 변신해 이창호와 곽범 모두 제이호와 탄으로 분했다.

 

영상을 시청하는 구독자 1인칭 시점으로 미남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는 해당 코너는 경악스러우면서도 충격적인 한편 스스로의 ‘항마력’을 시험하는 장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어플 필터의 한계로 영상 중간중간 얼굴이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묘미를 찾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 이에 팬들은 ‘결국 매며들고 말았다’며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28일 ‘매드몬스터’는 ‘내 루돌프’ 음반을 기어코 발매해 BTS 다음으로 세계를 휘어잡을 월클돌의 등장을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무조건 나오는 장면' 캡처

 

이창호는 과거 그와 곽범 모두 “가장 잘 하는 분야”라고 밝힌 클리셰 연기를 ‘무조건 나오는 장면’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해당 코너에서 유난히 더 두각을 나타내는 그들의 디테일. 

 

매 영화 장르마다 꼭 등장하는 장면을 재연하며 영상을 보는 내내 ‘맞아 맞아’를 연발하게 되는 그들의 연기는 특히 해당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급조한 조악한 소품들로 그 웃음을 배가 시킨다. 해당 코너는 시리즈 중 하나인 ‘검사편’ 영상이 바이럴을 타며 무나장을 정주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는 전말이 있으며 시리즈 내내 등장하는 곽범에 ‘이경영’ 연기는 구독자들로 하여금 ‘또경영’, ‘또새끼’라는 신조어를 생성시키며 끊을 수 없는 마력을 드러냈다.

 

사진=보그 코리아 제공
사진=보그 코리아 제공

 

한편 개그맨 이창호는 국내 굴지의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를 통해 그간 열심히 숨겼던 훈훈함과 잘생김을 드러내 팬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으며 29일 33번째 생일을 맞았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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