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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 전복·해조류 추출물서 코로나19 억제 효과 확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30 03:11:00 수정 : 2021-04-29 09: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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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MBD 연구팀의 실험 결과 전남 해안에서 생산한 전복(사진) 내장과 톳, 청각, 다시마 등 해조류 추출물에서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의 분자량이 크고 후코스(Fucose) 함량이 높은 장내 다당류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앤지오텐신 전환효소(ACE-2)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감염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수용체와 결합, 세포 내로 침투해 이뤄진다. 전복 내장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는 장의 점막 상피세포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장 면역 증진으로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전복 내장, 톳, 청각, 다시마, 후코이단, 미역 순으로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를 열수 추출한 후 알긴산을 제거하고 다당류를 유사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가 과발현되도록 조작한 인간 배아 신장 세포에 농도별로 처리해 96시간 후 감염 정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해양 의약 분야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실렸다.

 

정규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가 세포 실험에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현저하게 억제하지만, 이는 제한된 실험 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다”며 “앞으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수행해 어려움에 처한 국내 해조류 및 전복 양식 어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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