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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대변인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아…이재용 사면 반대”

입력 : 2021-04-29 09:10:03 수정 : 2021-04-29 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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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사면과 결 달라…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이 29일 페이스북에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은 하루였다”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전날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이 회장 유산의 사회환원과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라며 “왜 삼성의 상속세는 세계 1위일까. 삼성보다 매출이 많은 글로벌 기업보다도 삼성 일가의 지분이 많다는 뜻”이라고 적었다. 

 

이어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나.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며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는가”라고도 했다.

 

박 부대변인은 최근 경제계를 중심으로 나오는 이 부회장 사면 요구와 관련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라며 “개인비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는 지난 27일 청와대 소관부서에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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