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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김무성의 ‘계엄령 검토’ 고백에…“국민 향한 총부리 발상은 있을 수 없다”

입력 : 2021-04-29 09:03:57 수정 : 2021-04-29 09: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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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최근 시사언론 인터뷰서 ‘촛불 계엄령’ 검토 고백 / 추미애 전 장관 “당시 靑 내게 ‘무책임한 선동’이라고…비난 감내해야 했다”
2016년 12월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을 하루 앞두고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나왔을 당시의 ‘계엄령 검토’ 고백에 대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겠다는 발상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무성 전 의원의 고백은 도피한 기무사령관과 나머지 혐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연합뉴스

 

앞서 김 전 대표는 최근 한 시사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의원들과 하야를 주장했던 야권 지도자들의 엇갈렸던 입장을 전한 뒤, 자신은 탄핵 절차 밟는 쪽을 고수했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헌재에서 탄핵안이 100% 기각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되면 광화문광장 등이 폭발할 것 아닌가”라며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김 전 대표의 이러한 인터뷰 기사가 나오자, 민주당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SNS에서 “촛불을 짓밟으려 한 계엄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당시 새누리당 핵심 인사 입에서 우리 당 추미애 (당시)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실토가 처음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김(무성) 전 대표의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이 회고하는 태도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지금이라도 계엄 검토 지시를 누가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2월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추 전 장관은 SNS에서 “제가 민주당 대표로서 계엄령 경고 발언을 했을 때, 당시 청와대는 ‘유감이다. 무책임한 선동이다’라고 했다”며 “일부 언론도 ‘양치기 소녀다. 거짓말쟁이다’라고 심하게 비판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촛불집회 속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온갖 비난과 공세를 묵묵히 감내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결국 촛불시민들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을 이뤄냈고, 문재인정부를 세웠다”며 발자취를 다시 되짚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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