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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대만공화국' 대만내 국호 개정 움직임에… 中, 선전포고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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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9 06:00:00 수정 : 2021-04-28 2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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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공실 대변인 "필요한 모든 수단 동원해 반격"
마샤오광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 CCTV 캡처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내 일각에서 국호를 ‘중화민국’에서 ‘대만공화국’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돼 중국이 선전포고급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28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분자들이 자기 잇속을 챙기기 위해 대만 민중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부단히 ‘대만 독립’ 도발을 감행하는데 우리는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해 반격을 취할 것”이라며 “미리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강력 경고했다.

 

마 대변인은 민진당 산하 헌법개정 소위원회에서 야오자원 전 당 주석이 최근 국호를 ‘대만공화국’으로 바꾸는 곳이 옳다는 주장을 편 것에 대한 평가를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

 

마 대변인이 언급한 ‘미리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는 표현은 중국과 인도가 국경 갈등 전쟁을 개시하기 하루 전날인 1962년 9월 2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면 사설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선전포고’에 준하는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중 신냉전 이후 미국과 대만이 전례 없이 강하게 밀착하고 이에 반발한 중국이 대규모 무력 시위에 나서면서 군사적 긴장은 크게 고조되고 있다. 

 

대만내에서 반중 감정이 고조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국과 다른 나라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집권 민진당 내 강경파 사이에서는 대만 독립 주장 목소리가 점차 강하게 분출하고 있다.

 

다만 국호 개정 등 헌법 개정을 하려면 국회의원인 입법위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거친 뒤 국민투표로에서 과반 동의를 얻어야해 실현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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