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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지사 재선도 선택지에… 尹, 나름 뚜렷한 원칙 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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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8 23:00:00 수정 : 2021-04-28 2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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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합리적 위험통제 시스템 갖춰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상황은 유동적이고 여전히 도지사 재선도 선택지에서 빠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직후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거론되는 경선 연기론을 두고 “상식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하라면 따라야 한다”면서 “제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한 적도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 지사는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여당 경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다. ‘윤 총장을 평가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는 “나름의 뚜렷한 원칙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 때문에 높이 평가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는 게 없어서 평가할 수가 없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과거 행위에 대해 형사사법에 따라 처벌하는 일을 원칙에 따라 잘하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국민의) 도구이므로 앞으로 학습하고 많이 발전해서 국민이 선택하는 도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아울러 러시아 백신 도입을 놓고 최근 각을 세웠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권투 경기는 상대를 때려야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이 지사가)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 여러 번 결석했다”는 정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선 “본인이 훨씬 더 낫다고 하신 말씀 중 일부지, 저를 비판하려고 했겠느냐”고 받아넘겼다. 이는 ‘원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지자체장들 입장에선 말할 기회도 없는 (중대본) 회의를 가면 행정에 조금 장애가 생긴다”며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도민)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더 효율적인 곳에 시간을 썼다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박람회의 화두인 기본소득을 비롯해 기본주택 등 자신의 ‘기본정책’ 시리즈에 대한 야권 비판에 대해선 “국민이 불합리한 일을 추진하는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따를 만큼 수준이 낮지 않다. 비난하면서 못 하게 하는 자체가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해서도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금지하거나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건 옳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합리적으로 위험을 통제할 시스템을 갖춰 청년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청년세대들이 희망이 사라진 회색 절벽에 가로막힌 암담한 세상에서 가망은 적지만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좀 더 근본적으로 기회 총량을 늘리는 경제 회복, 지속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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