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 등급으로 유지했다. 이는 신용등급표에서 최상위(AAA) 보다 낮은 3위 등급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P는 등급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도 기존의 ‘A-1+’를 유지했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S&P에 따르면 한국은 다른 고소득국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가 작았고, 앞으로 3~5년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로는 3.6%를 전망했고, 내년 성장률은 3.1%, 내후년인 2023년은 2.5%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2024년 4만240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P뿐 아니라 무디스가 부여한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도 AA 등급이다. 피치 기준으로는 상위 4번째인 AA-등급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113개국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 조정됐으나 우리나라는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금도 채권을 중심으로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와화채권 발행도 원활하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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