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임태수 동반사퇴론 부상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분규사태와 관련해 민단 중앙정상화위원회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단장 선거에서 개표 불발 사퇴를 가져온 현 집행부 책임을 추궁하기 위한 임시중앙대회 개최가 가시화됐다고 발표했다.
이수원 정상화위원회 대표(민단 도쿄지방본부 단장)는 “민단은 자유와 민주주의 원칙 아래 조직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원칙”이라며 임시중앙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민단 최고의결기관인 중앙대회는 중앙의원·대의원 517명 중 과반수(259명)가 요청할 경우 임시대회를 개최한다. 정상위 측은 이날 “거의 과반수 서명을 확보해 임시대회 개최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건이 단장 측은 이와 관련해 임시대회 개최 서명에 본인의 인감날인을 요구하고 나서 개최요구 서명의 요건 충족 여부가 향후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 해법으로는 중앙단장 선거에서 격돌한 여건이 단장과 임태수 전 부단장의 동반사퇴론이 급부상했다. 오공태 전 민단 중앙본부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직을 확실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톱(단장)은 역시 (단원의) 지지가 없으면 안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길은 어렵지만 여건이, 임태수 후보가 사퇴하고 새로운 인물을 선택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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