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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오염수·영유권 첨예 대립

입력 : 2021-04-29 06:00:00 수정 : 2021-04-28 2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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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 ‘오염수 패러디’ 엄중 항의
센카쿠 인근서 中헬기 등 도발
日자위대 전투기 긴급 발진 맞불

중국과 일본이 원전 오염수와 영유권 분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기 위해 일본 유명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을 올린 뒤 “중국의 한 삽화가가 일본의 유명한 그림 ‘가나가와 해변의 파도 아래’를 재창조했다. 원작자인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여전히 살아있다면 그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매우 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러디한 그림에서 원작에 있는 후지산은 원전으로 보이는 건물로 바뀌었고, 주황색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배 위에서 양동이에 담긴 짙은 녹색의 액체를 바다에 붓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 트위터 캡처

중국 정부의 도발에 일본 정부도 발끈하고 나섰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자오 대변인의 트위터 게시물 관련 질문에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며 “있어서는 안 된다”고 중국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와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트위터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중국 자연자원부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댜오위다오 사진. 중국 자연자원부 홈페이지 캡처

또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지난 27일 오전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조기경보 헬리콥터가 비행하자,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대만 문제를 놓고 일본이 미국과 협력해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응해 중국 측이 헬기 비행으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방위성이 자위대의 긴급발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거리 정보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도쿄=이귀전·김청중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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