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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메달 색깔이 뭐든 하나는 가져오겠다”

입력 : 2021-04-28 21:13:43 수정 : 2021-04-28 21: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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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출사표

B조, 온두라스·루마니아 ‘3파전’
6월부터 맞춤형 훈련 본격 돌입
와일드카드 후보에 손흥민 포함
‘애제자’ 황의조도 선발 고려 대상
최종 명단 최우선 요소 ‘최상 전력’
김학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준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에 오랫동안 선망의 대상이었던 올림픽 메달은 이제는 도전의 영역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쾌거 이후 자신감이 자리 잡았다. 특히 다가올 도쿄올림픽에 나설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덕분이다. 김 감독의 신출귀몰한 지도력이라면 이번에도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축구팬들 사이에 감돈다.

일단 첫 단추도 잘 끼워졌다. 지난 21일 열린 조추첨에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B조로 묶인 것. 추첨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 중 최상의 결과라는 평가다.

조편성이 끝나면서 대표팀도 대회 준비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이 청사진을 밝히기 위해 김 감독이 2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팬들 앞에 섰다.

그는 “메달 색깔이 뭐든지 간에 하나는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면서 축구팬들이 원했던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손흥민(29·토트넘), 황의조(29·보르도) 등 특급 유럽파까지 와일드카드로 소집할 수 있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김 감독의 메달 도전이 운이 가미된 조추첨 결과만으로 내놓는 낙관 섞인 선언은 아니다. 김 감독은 “강팀과 묶이는 게 편하다. 더 부담된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면서도 “(B조는)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함께 3파전이 될 확률이 높다.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프랑스를 탈락시킬 뻔했다. 온두라스도 최근 끝난 북중미 예선에서 황금 멤버라 불리는 미국을 잡았다”면서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다.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조편성이 된 순간부터 경기는 시작됐다. 이미 코치진이 경기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여의 분석기간을 거쳐 6월부터는 상대에 맞춘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그는 “6월 훈련이 아주 중요하다. 이후 와일드카드를 어디에 써야 할지 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3명의 24세 이상 선수인 ‘와일드카드’ 후보 11명 중 손흥민이 포함돼 있다는 ‘폭탄선언’도 내놨다. 여기에 프랑스 리그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애제자’ 황의조도 고려대상이다. 그만큼 최상의 전력을 위해 모든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병역 이행 여부도 선발에서 고려하지 않겠다. 그 자리에 필요한 선수라면 누구든 뽑는다”면서 18명의 최종 명단 선발의 최우선 요소는 오직 ‘최강 전력 구성’임을 강조했다.

6월 중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둔 A대표팀과의 선수 선발과 관련된 조율 문제, 방역 지침 준수 문제 등 준비 과정에서도 수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도움을 당부했다. 그는 “여정이 힘들고 난관이 많다. 현지에 가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라면서 “하나씩 격파를 해야 한다. 피할 순 없다. 우리가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힘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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