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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싱가포르서 부진 탈출 노리는 박성현

입력 : 2021-04-29 06:00:00 수정 : 2021-04-28 21: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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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개막
2021년 5개 대회서 4차례 ‘컷탈락’
2019년 우승 추억… 타이틀 방어전
고진영·박인비 거침없는 상승세
리디아 고, 시즌 2승 사냥 나서

박성현(28·솔레어·사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이던 2019년까지 훨훨 날았다. 그해 2월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에리야 쭈타누깐(26·태국)을 제치고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함께 광고촬영을 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하메시지도 받기도 했다. 또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을 거뒀고, 바로 다음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제패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당시 대회 2라운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와 맞먹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4야드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워 질주하던 박성현은 이후 어깨부상으로 부진에 빠졌다. 결국 그해 10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고진영(27·솔레어)에 내줬고 현재 세계랭킹은 19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개 대회만 출전해 두 차례 컷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17위에 그쳤다.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5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컷탈락했고 그나마 1개 대회는 공동 34위로 부진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2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은 박성현이 부진을 털고 일어설 좋은 기회다. 2019년 당시 박성현은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타차 1위를 달리던 쭈타누깐을 상대로 버디를 9개나 쓸어담으며 멋진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아 박성현은 타이틀 방어에도 도전한다.

하지만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과 박인비(33·KB금융그룹)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특히 2015·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시즌 첫 출전대회인 KIA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세 번째 대회 롯데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전성기의 샷감을 뽐내고 있다. 고진영도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컷탈락의 충격을 씻고 최근 3개 대회에서 4위, 공동 7위, 공동 3위에 올라 샷감을 회복한 상황이다.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에 이어 롯데챔피언십에서 3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는 시즌 2승에 사냥에 나선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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