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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청약 첫날 21조 몰려… 전산오류 속출

입력 : 2021-04-28 23:00:00 수정 : 2021-04-28 2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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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IPO 대어급… 공모주 새 역사

NH투자증권 221대 1 최고
일부 증권사 신청자들 몰려
자금이체·신청처리 지연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중에 ‘대어급’으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투자자가 몰리면서 새역사를 썼다. 일부 증권사 전산망에 오류가 속출할 정도였다.

 

28일 한국투자증권 등 5곳 증권사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SKIET 공모 청약 첫날 22조1594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첫날 기록(14조1000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NH투자증권이 221.13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NH와 함께 가장 적은 물량을 확보한 삼성증권도 211.19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경쟁률은 80.84대 1,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59.92대 1로 나타났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은 46.8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물량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로 가장 많았다. 그중 절반인 124만1384주가 균등 배정 물량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물량은 171만8840주, SK증권 76만3928주, 삼성증권·NH투자증권 각 19만982주로 나타났다. 균등배정 이외 나머지 절반은 기존과 동일하게 증거금에 비례해 배분한다.

앞서 SKIET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코스피시장·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SKIET 공모주 청약에 일반 투자자의 신청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처리가 지연되고 자금이체가 안 되는 등 혼선도 빚어졌다.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모바일 앱에 SKIET 공모주 청약 신청자 접속이 한꺼번에 몰려 온라인 공모주 청약신청 처리가 지연됐다. 청약 증거금을 증권사 계좌로 송금하려는 주문이 한꺼번에 쏠리면서 한국투자, NH투자,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로의 이체출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SKIET 공모주 청약 첫날, 투자자들이 일시에 온라인 청약 신청을 하면서 청약 처리 업무와 이체출금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사들은 청약 당일 온라인 신청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청약 개시 시간을 당초 오전 8시에서 오전 10시로 미뤘지만 전산 장애 발생을 막지는 못했다. 일부 증권사 영업점에선 앞순번 대기표를 뽑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을 서 대기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SKIET 공모 청약은 여러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오는 6월 말부터 1인당 1증권사에만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청약물량인 10주(청약 증거금 52만5000원)만 청약해도 1주 배정을 기대할 수 있다.

 

주관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9일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 반면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서는 전날까지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만 청약에 참가할 수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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