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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집에서도 즐겨요”

입력 : 2021-04-29 03:05:00 수정 : 2021-04-28 2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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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 동안
‘아버지의 길’ 등 48國 186편 상영
141편 OTT ‘웨이브’서 관람 가능

‘독립·대안 영화’ 축제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전북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개막작은 세르비아 출신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영화 ‘아버지의 길’, 폐막작은 프랑스 출신 감독 오렐이 메가폰을 잡은 ‘조셉’이다.

28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4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86편(장편 116편, 단편 70편)을 5월8일까지 상영한다. 지난해 38개국 180편보다 10개국 6편이 늘어난 것으로, 이 중 국내 작품은 77편이다. 슬로건은 ‘영화는 계속된다’로 정했다.

개막작은 스르단 고루보비치(세르비아) 감독의 ‘아버지의 길’로 사회의 깊은 빈부격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세르비아 작은 마을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니콜라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허덕이며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지만, 임금체불까지 당하자 분신으로 호소한다. 설익은 사회 안전망을 비판하며 가족과 행복하게 생활하고 싶은 니콜라의 바람을 그려낸다.

폐막작은 오렐(프랑스) 감독의 ‘조셉’이다. 1939년 스페인 내전 중 독재를 피해 프랑스로 탈출해 수용소에 머물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조셉 바르톨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기록했다. 작품은 무려 10년에 걸쳐 완성된 만큼 정성 가득한 장면이 많기로 유명하다. 개·폐막작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 옥토주차장 ‘전주돔’에서 벗어나 올해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과 영화의거리 CGV 전주고사 1관에서 각각 상영한다.

영화제는 지속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상영하는데, 온라인 상영작 수를 141편(지난해 97편)으로 늘렸다. 영화는 전주시내 4개 극장 17개 상영관과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서 유료(단편 1500원, 장편 5000원)로 만날 수 있다.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10편은 아프리카 난민 문제를 다룬 ‘파이널 라운드’와 ISIS(IS·이슬람국가)가 점거한 시리아의 한 도시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버리지 않는 ‘전장의 피아니스트’ 등이 눈길을 끈다. 한국경쟁 부문에는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 정재익·서태수 감독의 ‘복지식당’ 등 사회문제와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작품 10편이 올랐다. 영화제 간판 섹션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는 팬데믹 상황의 영화인들을 만나는 임흥순 감독의 ‘포옹’,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 등을 소개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온라인 상영을 결합하되, 오프라인 영화 편수를 늘려 세계 각국 영화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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