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14개월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만8319명을 검사한 결과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5003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강서구 실내체육시설 겸 목욕탕 이용자 5명과 동구 실내수영장 이용자 2명, 금정구 교회 관련 5명, 부산진구 목욕탕 이용자 가족 2명, 금정구 대학교 1명 등이다.
부산 강서구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확진자 대부분이 목욕뿐만 아니라 요가와 댄스 수업을 같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출입자 명부를 토대로 시설 이용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구 실내수영장과 동래구 탁구장 이용자 23명과 9명에 대한 조사에서 각각 2명씩 추가 확진됐다. 또 전날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금정구 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날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돼 교회 관계자와 현장예배 참석 교인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교회는 전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날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금정구 한 대학교의 접촉자 조사에서 이날 1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접촉자 40명이 격리됐다.
전날까지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진구 목욕탕 이용자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이용자 9명과 접촉자 4명으로 늘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다수의 목욕탕과 실내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시설을 이용할 경우 탈의실 등에서 철저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장시간 이용을 자제해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욕장업이나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이거나, 운동 중 호흡수가 높아져 비말이 전파되기 쉬운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소독, 이용자 명부 관리, 유 증상자의 시설 이용 제한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한편 부산에선 최근 일주일간 245명이 확진됐으며,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35명으로 지난주 36명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일주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71이며, 지난주 0.78과 비슷하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5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3.3%를 차지해 지난주(20.2%)보다 소폭 증가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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