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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총리' 출신 `잠룡' 정세균 vs 이낙연…여 `텃밭' 표심 향배 주목

입력 : 2021-04-28 13:48:35 수정 : 2021-04-28 13: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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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총리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대권 가도에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맞서 호남 출신 이낙연·정세균 두 전 총리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돼 호남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퇴임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부산과 대구에 이어, 이날 당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에 입성했다.

 

정 전 총리는 5·18 국립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정권재창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

 

그는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을 완결할 수 있는 일이며 민주주의와 희망찬 내일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저도 밀알이 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전 총리의 적극적 대권 행보에 따라 같은 '총리· 호남 출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호남에서의 맞대결이 불가피해졌

 

다.

 

6선의 정 전 총리는 전북 진안 출신에 제46대 국무총리, 5선의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 출신에 제45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두 사람은 호남 출신에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지만, 기업인,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적 역정은 결이 좀 다르다.

 

2명 모두 DJ(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계에 입문했지만,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거치면서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 갈리는 과정에서 한때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합당이후 `한솥밭'을 먹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정책통으로 당내 자기기반을 만들어 `SK계'를 일꾼 반면, 이 전 대표는 개인적 역량으로 정치경력을 쌓고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됐지만, 당의 분열과정에서 호남을 지키며 문재인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해 총리 자리에 올랐다.

 

호남에서만 이낙연-이재명간 양강구도였던 것이 정 전 총리의 가세로 지지율 변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 대권주자 중 이재명 지사가 1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율이 하향 곡선, 정세균 전 총리는 지지율 5%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자성과 함께, 전국을 '잠행'하고 있다. 최근 광주와 전남을 방문했지만, 언론노출을 자제하며 여론 청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5월8일 광주에서 `신복지2030광주포럼'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반면, 정 전 총리는 오는 29일까지 2박3일간 광주와 전남, 전북을 오가며 `총리'가 아닌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다각도로 알리고 있다. 29일에는 전남 화순에 있는 항암면역치료제 개발기업 박셀바이오를 방문해 기업인 출신으로 `경제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을 놓고 호남민의 고민의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호남연고냐, 대선 본선 경쟁력이냐' 호남민의 전략적 선택이 있을지, 또 1강 이재명 지사에 맞서 두 후보간 막판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른바 `문심(문재인대통령 마음)'과 `친문', 동교계동, 호남민 등의 선택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내 대선주자 중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빠지는 양상이고, 정세균 전 총리의 지지율은 5%이하 이다"면서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지지율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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