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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방류 비판 패러디 그림 트윗한 중국, 발끈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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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8 13:00:00 수정 : 2021-04-28 1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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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비판하려고 일본 유명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을 트위터에 올려 일본 정부가 항의하는 등 양국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두 장의 그림을 붙여서 올리며 “중국의 한 삽화가가 일본의 유명한 그림 ‘가나가와 해변의 파도 아래’를 재창조했다. 원작자인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여전히 살아있다면 그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매우 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올린 그림은 일본 에도시대 목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대표 우키요에(목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풍속화) 작품인 ‘가나가와 해변의 파도 아래’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 출신의 한 삽화가가 이 작품을 패러디해 인터넷에 올렸는데, 이를 자오 대변인이 트위터에 게시한 것이다.

 

패러디한 그림에서 원작에 있는 후지산은 원전으로 보이는 건물로 바뀌었고, 주황색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배 위에서 양동이에 담긴 짙은 녹색의 액체를 바다에 붓고 있다. 

 

지난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이 패러디 그림이 게시됐으며, 이후 중국 누리꾼들의 다양한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도발에 일본 정부도 발끈하고 나섰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자오 대변인의 트위터 게시물 관련 질문에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트위터 게시물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와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트위터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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