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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건환경연구원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 시 최대 12배 더 철분 섭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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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8 11:48:38 수정 : 2021-04-29 16: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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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조리기구로 요리시 일반 기구보다 철분 최대 12배 높아”
“중금속 허용기준치는 안전…‘표면 코팅 제품’은 효과 없어”
무쇠, ‘쇠+탄소’ 합금…철분 형성에 도움 줘 빈혈 예방 효과
무쇠솥. 연합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하면 일반 조리 기구로 요리할 때보다 철분 함량이 최대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철분을 섭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철’이라고도 불리는 무쇠는 쇠와 탄소의 합금이다. 이 때문에 철분 형성에 도음을 줘 빈혈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무쇠는 무겁지만 내구력이 강하고, 열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다양한 주방도구에 쓰인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김치찌개, 라면 등 8종의 식품을 일반 조리기구와 무쇠 조리기구(냄비, 프라이팬)로 각각 8회씩 요리해 철분과 중금속 평균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 무쇠 냄비에 끓인 김치찌개는 원재료의 철분 함량이 5.06mg/kg였지만, 무쇠 조리기구로 요리하니 38.53mg/kg으로 증가했다. 일반 조리기구(8.07mg/kg)로 요리할 때보다 약 4배 높았다.

 

국물 라면의 경우 원재료 철분 함량(0.42mg/kg)이 일반 조리기구(0.77mg/kg)보다 무쇠 조리기구(5.19mg/kg)로 요리했을 때 약 6배 높았다.

 

무쇠 프라이팬에서 조리한 김치전, 해물파전 등은 일반 프라이팬과 비교해 철분 함량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수분이 많고 조리 시간이 길며 산도가 높은 식품일수록 철분 함량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산과 수입산 조리기구 모두 차이 없이 철분 함량 증가 효과가 있었으며, 동일한 무쇠 주물로 제작한 조리기구라도 표면 코팅 제품은 철분 함량 증가에 효과가 없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조리기구 모두 납, 비소 등 중금속 허용기준치를 만족했다”며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는 게 좋은 방법이지만, 무쇠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일반 조리기구보다 철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무쇠솥으로 조리한 밥이 일반 조리기구로 지은 밥보다 철분 함량이 7배 많다는 조사 결과를 낸 바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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