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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선진국이라던 日 백신 접종률 1.1% 불과 OECD 중 꼴찌...韓 5% 접종

입력 : 2021-04-28 10:50:35 수정 : 2021-04-28 11: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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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 3개월 앞두고 확진자도 급증 추세 /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한 정부 비판이 높아져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유흥업소 밀집 지구인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이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1.1%에 불과하다. 미국의 36%와 영국 35%와 비교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아시아 내에서는 중국, 인도, 싱가포르, 한국에도 뒤쳐지고 있다. 그나마 필리핀이나 태국 등 저소득 국가들에만 약간 앞선 상태다. 올림픽 개최를 3개월 앞두고 확진자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일본 내에서는 국민적 좌절감이 커지고 정부의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 관련 L.E.K. 컨설팅의 레이 후지이는 백신 접종 지연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의 허술한 준비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의 백신 공급이 더딘 것이나 우리의 백신 확보가 불충분해서만은 아니다”며 “유통 불량과 준비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3월 정부가 제시한 백신 물량 수치하면 이미 일본 내에서 1500만회분의 접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의 인구는 약 1억 2600만 명이다. 최근 수개월간 실시된 국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는 예방접종을 원하고 있다.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이 실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서도 약 50%는 백신이 있다면 한 달 안에 맞겠다고 답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P교도 연합뉴스

 

일본 내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일본의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도쿄에 본사를 둔 다이이치 산쿄와 같은 일부 일본 기업들이 백신 실험을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서구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뒤쳐져 있다.

 

고노 다로 예방접종 담당 관방장관은 “자치단체들이 접종 절차를 밟으면서 5월에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하루에 17만명 이상이 새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아 61일간 전 국민의 5.0%인 258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 신고 된 사례는 사망 사례 4건을 포함해 412건 늘었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17만5794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여기에 접종일 이후 추가 등록된 100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258만6769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2월26일 예방접종 시작 후 61일간 전 국민(5182만9023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인구)의 약 5.0%가 1차 접종을 끝냈다. 백신별 1차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44만4013명, 화이자 백신 114만2756명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만1776명 증가해 누적 14만8282명이다. 접종률은 약 0.3%다.

 

추진단 관계자는 “27일 일일 1차 접종 인원이 17만명을 넘어서 4월 말까지 접종 목표인 300만명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9일부터 예방접종센터 53곳이 추가 개소해 접종 역량이 대폭 확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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