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국회 최연소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두고 “어디(어느 당) 의원이냐”고 물어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가 왜 몰랐겠느냐”고 사과하며 두루뭉술 넘어갔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6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천막농성을 지지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인 최 의원은 자유한국당 시절 황 전 대표가 정계로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최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의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황 전 대표는 최 의원을 만나 포옹하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가장 큰 피해 받은 분들이 소상공인”이라며 “(최 의원이) 단식까지 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여야 의원들 100여명이 서명을 했다”라며 황 전 대표의 방명록 서명을 부탁했다.
당시 방명록에는 류 의원의 서명도 있었다.

이에 황 전 대표는 “류호정은 어디 의원이에요?”라고 물었고, 최 의원은 당황한 듯 ‘정의당’이라고 답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류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분발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댓글을 달아 “불쾌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의원님을 왜 몰랐겠느냐. 고마워서 ‘반어법’으로 얘기한 것인데 표현이 매끄럽지 못했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젊은 의원이 씩씩하게 국민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고맙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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