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교동창을 만나 각종 사회이슈에 대해 털어놓은 생각이 책으로 나온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쓴 책 ‘윤석열의 진심’이 현재 예약판매 중이다.
오는 15일 출고될 이 책은 충암고 동창인 윤 전 총장을 만난 이 전 기자가 그와 3시간 동안 나눈 대화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기자는 지난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생각들을 밝혔다”고 말했다.
대화는 주로 윤 전 총장이 말하고 이 전 기자가 듣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분야별로 정리가 상당히 된 것 같았다는 게 이 전 기자의 설명이기도 하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언론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연합뉴스는 전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진행된 시기는 윤 전 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이에 이른바 ‘추-윤 갈등’이 고조되던 때였다고 한다.
이 전 기자는 연합뉴스에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할 것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나, (대권 도전에 필요한) 준비는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나아가 책에는 ‘내가 만난 윤석열은 임팩트(Impact)가 강했다’, ‘그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최정점 리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놀랍기도 했다’, ‘언제부터 대권을 꿈꾸기 시작했는지는 그만이 알고 있을 터다’ 등 저자의 생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판사 체리 M&B는 서평에서 “윤석열은 과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표현대로 ‘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까”라며, “윤석열을 둘러싸고 여러 사람이 저작물을 분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 신호탄”이라고 책의 의미를 정의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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