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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5년 만에 공연

입력 : 2021-04-09 03:00:00 수정 : 2021-04-09 0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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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서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고대 인도 궁정의 사랑과 배신을 다룬 발레 명작 ‘라 바야데르’. 국립발레단 제공

고대 인도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애욕의 드라마를 발레로 만든 ‘라 바야데르’가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무대에 오른다. 2013년 국립발레단 초연, 2016년 재연 이후 5년만의 공연이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총 3막으로 구성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가 볼거리인 발레계의 ‘블록버스터’.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사 ‘솔로르’,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공주 ‘감자티’, 니키아를 흠모한 제사장 ‘브라만’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욕망을 그린 비극적인 드라마다.

1막의 마지막 장면인 ‘니키아’와 ‘감자티’의 대립 장면에서 보여주는 긴장감은 관객들을 숨죽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2막 ‘감자티’와 ‘솔로르’의 약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디베르티스망’과 ‘니키아’의 독무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작품 속에 완벽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높은 점프 동작과 화려한 분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황금 신상’,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물동이 춤’ ‘앵무새 춤’ ‘스카프 춤’, ‘부채 춤’ 그리고 열정적인 음악과 안무로 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북춤’ 등 다양한 캐릭터와 역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3막 망령의 왕국 군무에서 32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쉐이드’ 장면은 ‘발레 블랑(백색 발레)’의 대표 장면으로 손꼽힌다. 경사면을 따라 일정한 아라베스크 동작을 반복하며 내려오는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이 어우러져 숭고하고 경건한 느낌마저 자아내며 이 작품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라 바야데르’에는 니키아-솔로르 역으로 박슬기-김기완, 김리회-박종석, 신승원-허서명, 박예은-하지석 4쌍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 연주는 제임스 터글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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