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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배 돼준 '서울시민들'…국민의힘 오세훈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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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9 06:00:00 수정 : 2021-04-09 07: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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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선-4·15총선 지형 비교
박영선 정치고향인 구로서도 이겨
朴, 사전투표선 11개 區 우위 선방
7대 지방선거와 비교땐 더 돋보여
당시 박원순 강남 3구 제외 과반승
오세훈, 25개 區 모두 쓸어 담아
‘생태탕’ 내곡동선 더블스코어 승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5개 구를 모두 쓸어 담으며 완승한 국민의힘은 1년 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미래통합당은 서울에서 텃밭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며 41석을 내줬고, 결국 180석의 거대여당 탄생을 지켜봐야 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이겼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관악·강서·금천구 등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가 강했던 곳마저 오 시장으로 기울어진 것이 뼈아픈 대목이다.

일례로 오 시장은 광진을 지역구에서 58.7%를 득표하며 지난해 총선의 패배를 설욕했다. 자양 1∼4동, 구의 1·3동, 화양동 등으로 구성된 광진을 지역은 지난해 총선에서 오 시장이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패한 곳이다. 당시 고 의원은 50.4%, 오 시장은 47.8%를 득표했다. 광진을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하는 등 여당의 대표적인 강세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오 시장은 20대 국회 때까지 박 후보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인 구로구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은 구로갑 14.6%포인트, 구로을 19.4%포인트 차로 미래통합당을 따돌렸다. 박 후보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첫 유세지로 구로구를 택하기도 했지만 구로구 득표율이 43.7%에 그쳐 오 시장(53.2%)에 작지 않은 차이로 뒤졌다.

오 시장에게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준 행정동은 부촌의 상징인 강남구 압구정동이었다. 10명 중 9명꼴인 88.3%가 오 시장을 뽑았으며 재건축 기대감이 한창인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투표한 압구정동 제1투표소에서는 득표율이 93.8%에 달했다. 강남구 대치1동(85.1%)과 도곡2동(84.7%) 순으로 오 시장의 득표가 높았고 청담동도 80.2%였다. 오 시장은 전체 425개동 중 420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 후보는 마포구 성산1동, 강서구 화곡9동, 구로구 구로3동·항동, 종로구 창신2동 등 5곳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데 그쳤다.

사전투표도 오 시장 승리였다. 오 시장은 총 득표수 94만5000표로 박 후보(84만3000표)에 10만표 이상 앞섰다. 본 투표와 마찬가지로 사전투표에서도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가 오 시장에 표를 몰아줬다. 특히 강남구에서 오 시장은 박 후보(2만9000표)의 2배가 넘는 6만3000표를 쓸어 담았다.

다만 박 후보는 사전투표에서는 25개 구 가운데 11개 구에서 우위를 보여 그나마 선방했다. 민주당이 본 선거에 앞서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셈이다.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오 시장의 승리는 더욱 돋보인다. 당시 박원순 전 시장은 모든 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박 전 시장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임에도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과반의 득표율을 달성했다. 강남 3구(강남 40.8%, 서초 42.9%, 송파 49.6%)에서도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오 시장은 당시 박 전 시장의 득표 상위 선거구였던 관악·강서·금천구도 싹쓸이하며 완승했다.

한편 ‘생태탕’ 논란의 발원지 내곡동에서는 오 시장이 5827표를 획득해 박 후보(3023표)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민주당은 선거 기간 내내 오 시장이 2005년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다며 당시 오 시장이 생태탕을 먹었는지, 어떤 구두를 신었는지 등을 두고 선거 막바지까지 네거티브를 이어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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