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차도를 달리던 화물차량에서 30대 여성이 밖으로 추락해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트럭 2대가 잇따라 추돌해 이 여성을 포함해 2명이 크게 다쳤다.
차량에서 추락한 여성 A씨는 당시 화물차를 운전한 50대 남성 B씨의 딸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이 있는 딸이 갑자기 조수석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추락이 아닐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추정이 나온다.
8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5분쯤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청라국제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25t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다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이어 뒤따르던 1t 트럭이 급정거한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또 다른 4.5t 화물차가 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A씨와 1t 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C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처리를 위해 지하차도 편도 3차로 가운데 2개 차로의 통행이 1시간 이상 통제되면서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C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병원에서 전해 들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A씨가 주행 중인 차량 밖으로 스스로 뛰어내렸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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