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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잃으면 곧바로 내쳐진다…文·민주, 얼마나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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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18:29:22 수정 : 2021-04-08 20: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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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재보선 참패 책임”… 쇄신 착수
“국민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혁신”
도종환 비대위 체제로 전격 전환
원내대표 선출 16일로 앞당기고
5월 2일 조기 전대 당대표 선출
야당도 ‘포스트 재보선’ 새판짜기
민심 회초리에 고개 숙인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치러진 4·7 재보궐선거 결과 야당에 참패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당대회를 다음달 2일 앞당겨 열어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조기 선출하기로 하는 등 전면적인 쇄신에 나섰다. 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도 ‘포스트 재보선’ 전략으로 당 재정비에 돌입하면서 여야가 내년 대선을 위한 쇄신 경쟁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에 대한 교체 속도가 빨라지는 등 청와대 쇄신작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여야의 움직임은 무서운 민심의 변화를 경험해서다. 지난해 총선 당시 180석의 거대여당을 만들어 준 국민은 1년 만에 서울과 부산에서 여당에 참패를 안겼다. 신뢰를 잃으면 곧바로 내쳐진다는 민심의 무서움을 경험한 만큼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여야 모두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저희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며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됐다고 하실 때까지 당 내부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며 “지도부 총사퇴가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 체제 지도부는 앞선 최고위원회에서 3선 도종환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했다. 도 위원장은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16일까지 당을 관리하게 된다.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각각 5선의 변재일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결정됐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총사퇴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신속하게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5월2일, 원내대표 선거는 4월 16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총사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4·7 재보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을 놓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그동안의 국정기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낀다”며 “대통령의 입장문을 잘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미 예정된 정 총리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일부 장관 교체를 신속하게 단행해 국정운영 분위기를 일신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 필요성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한 여당 관계자는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공고를 받은 만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의 거취가 관심이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의원 42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거 승리를 계기로 ‘영남 지역당’, ‘꼰대당’을 탈피하자”며 새롭게 당을 정비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자고 촉구했다. 지난해 총선 이후 가까스로 재기의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당 체제 정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개월 만에 퇴임하면서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배민영·곽은산·이도형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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