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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부산엑스포… 박형준號 과제 산더미 [4·7 재보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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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18:44:08 수정 : 2021-04-08 2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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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현안 많은데 임기 짧아
與 장악 시의회와 협치도 관건
市 내부 인사·조직개편도 시급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시청 간부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8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기대만큼이나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이후 1년간 공석 상태였던 부산시정을 정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북항 재개발사업 등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굵직굵직한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정부와 집권 여당에서 특별법까지 제정하며 강한 의지를 보여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은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특별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여당에서 이번 시장 선거에서 졌다고 신공항 건설 추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항 건설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을 엑스포 개최 전인 2029년까지 완공해 엑스포와 연계한다는 전략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상공회의소·시민단체 등과 함께 엑스포 유치위원장을 서둘러 결정해야 하고,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대비해야 해 일정이 빠듯한 상태다. 또 부산과 울산, 경남도가 광역교통망을 포함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김 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여권 소속 단체장이어서 정책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부산시의회와의 협치 문제다. 전체 부산시의원 47명 중 39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국민의힘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무소속 2명도 각종 비위 등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라는 점에서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임기가 1년 3개월에 불과한 반쪽짜리 시장이 거대 정당 소속 시의원들의 협력 없이는 추진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전략적 관계 설정을 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부산시 내부 인사와 조직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오 전 시장 당시 정무라인 보좌진들의 갑질과 횡포를 경험한 터라 박 시장의 첫 인사와 이에 따른 조직 개편이 성공적인 연착륙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전임 시장처럼 정무라인에 의해 시정이 좌지우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무조직은 시장을 보좌하는 역할만 수행하면 된다”는 원칙을 밝힌 상태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최근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부산형 방역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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