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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기도설’ 요르단 왕가 내분 일단락

입력 : 2021-04-08 20:09:36 수정 : 2021-04-08 22: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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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침묵 깨고 대국민 성명
“함자왕자, 내 보호하에 있다”
압둘라 2세(왼쪽), 함자 빈 후세인

쿠데타 기도설에 휩싸였던 요르단 왕가 사태가 일단락됐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침묵을 깨고 쿠데타 기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함자 빈 후세인 왕자가 자신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압둘라 국왕은 국영 TV를 통해 대국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해 “내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었다”며 “형제이자 하심 왕가의 보호자, 국민의 지도자로서 느낀 충격과 고통, 분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함자 왕자에 대해선 “가족과 함께 그의 궁전에서 내 보살핌 아래에 있다”며 “왕가 앞에서 부모와 조부모들 길을 따르고 그들의 신조에 충실하며 요르단의 이익과 헌법, 법률을 우위에 두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측면들은 법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함자 왕자는 전날 압둘라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는 압둘라 국왕의 삼촌인 하산 왕자의 중재로 “나에 대한 처분을 국왕에게 맡긴다. 요르단 헌법에 헌신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 지난 3일 영국 BBC방송을 통해 가택에 연금된 사실을 공개한 지 3일 만이다. 다만 그는 쿠데타 연루설은 부인했다. 요르단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8명을 체포하는 한편 모든 언론 보도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정작 요르단인들은 이 사건을 잘 알지 못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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