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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많이 울고 싶지만 울어서는 안 돼… 내년에 다시 만나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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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16:25:30 수정 : 2021-04-08 16: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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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를 찾아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캠프 해단식에서 “많이 울고 싶지만 울어서는 안되고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박 후보는 비공개로 진행된 해단식에서 선거 패배 이유에 대해 “모든 것은 후보가 부족한 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선거에서 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순간순간 반성했다”며 “선거기간 여러 일이 있었지만 다 좋은 기억이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대선에서 승리해) 내년 3월9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나자”고 다짐했다.

 

이하 박영선 후보 캠프 해단식 발언 전문.

 

끝까지 지치지 않고 응원해주시고 마음을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어젯밤에 생각해보니 시장선거 6번, 국회의원 선거 4번, 대통령선거 3번 13번 선거를 했는데 2006년 지방선거가 제일 기억이 납니다. 집권 4년 차 선거였습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요. 후보가 마지막 72시간 혼자 다니고 처참한 선거를 했습니다.

 

당시 기억이 아프게 남아있어서 초선의원들이 열심히 해주셨는데 그런 기억은 남겨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제도 울지 말자고 단단해지자고 했습니다. 내년이 똑 닮은 대선입니다. 2007년 대선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끝까지 저와 민주당을 지켜주기 위해 모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선거 기간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다 좋은 기억이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후보가 부족한 것입니다. 이 자리 계신 분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선거에서 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순간순간 반성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일 중요한 것은 내년 정권 재창출이고 그래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대한민국 후손을 위해 내년에 2007년과 같은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너무 애쓰신 분들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한 분 한 분 다 인사드리고 싶은데 너무 감사드릴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부족하고 바꿀 점이 많고 바꾸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더 큰 품의 민주당이 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합니다.

 

많이 울고 싶지만 울어서도 안 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가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도 울지 않으려고 일주일간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해주시고 내년 3월 9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납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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