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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에 때늦은 후회? 권인숙 “권력형 성범죄 반성서 시작했어야”

입력 : 2021-04-08 13:32:50 수정 : 2021-04-08 22: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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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뜨거운 절규 응답 못해” / “집권당으로서 제 역할 하지 못한 결과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비례대표) 의원. 뉴시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집권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를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 결과를 마주하면서 자괴감이 깊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재보선에 관해 “전 시장들의 권력형 성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였다”면서 “무엇보다도 성평등이 중요한 의제여야 했던 선거였다. 철저한 자기반성에서 시작했어야 했고, 평등한 조직문화, 안전하고 품격있는 일터를 원했던 유권자들의 요구를 빈틈없이 챙겨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으로 초래된 보궐선거 과정에서 나온 민주당의 ‘2차 가해’ 논란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여성 청년들의 뜨거운 절규에 응답하지 못했던 모자람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성평등을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고 말씀드렸는데, 과연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돌아보고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성평등 의제에 모자람이 없도록,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평등한 도시, 차별 없는 국가를 만드는 방안을 찾아 제 의정활동을 채워나겠다” 고 했다.

 

여성학자인 권 의원은 군사정권 시절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이기도 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민주당 지도부는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 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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