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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청담동' 프린트 티셔츠 입은 이방인 낯선가요? ‘한글 사랑’ 외국 브랜드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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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15:09:06 수정 : 2021-04-08 15: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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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아동복 브랜드 미니 로디니(Mini Rodini)
스웨덴 아동복 브랜드 미니 로디니(Mini Rodini). 유니콘 캐릭터가 '최고의 국수'라고 쓰여진 그릇을 들고 있다.

 

최근 한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글’ 아동복이 화제가 됐다. 이는 다름아닌 스웨덴을 중심으로 아동복을 전개하는 브랜드 ‘미니 로디니(Mini Rodini)’였던 것.

 

미니 로디니는 올해 봄·여름(SS) 컬렉션으로 한글이 쓰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탄 미니로디니 - 종착역: 서울' 컬렉션중 일부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한 패션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사업을 안정시키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글이 주목받게 된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 밖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는 꾸준히 한글 활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라프 시몬스(Raf Simons) 2018 가을·겨울(FW) 컬렉션

 

국내에서 이미 한글 사랑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Raf Simons)는 지난 2018년 가을·겨울(FW)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대폭 차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시 컬렉션을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왠지 한국인들에게 더 친숙한 ‘농부 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농촌에서 농사일을 할 때나 쓸 법한 모자 디자인과 시골 할머니들의 ’몸빼(일바지)바지’의 패턴을 옮긴 화려한 꽃무늬가 대표적이다. 모자 안감에 쓰인 ‘경천곶감농장’이라는 글귀는 단연 압권.

 

라프 시몬스(Raf Simons) x 이스트팩(Eastpack) 협업 제품
라프 시몬스(Raf Simons) x 이스트팩(Eastpack) 협업 제품
라프 시몬스(Raf Simon) 봄·여름(SS) 컬렉션

 

그의 한글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해 캐주얼 백팩 브랜드 이스트팩(Eastpack)과 협업한 제품에서는 ’자연이 빚은 상주곶감’과 ’수잔음료영농조합’이라는 글귀를 넣어 그가 사실 한국 사람이 아닌가? 하는 착각 마저 들게 했다.

 

또한 라프시몬스는 앞서 2018 봄·여름(SS) 컬렉션에서도 한글 티셔츠를 선보인 바 있다.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2018 봄·여름 컬렉션

 

일본의 대표적 브랜드 요지 야마모토도 한글 사랑을 알렸다. 그는 2018 봄·여름 컬렉션에서 ‘나무아미타불’이 적힌 넥타이를 선보였다. 

 

프린(Preen) 가을·겨울(FW) 컬렉션
프린(Preen) 가을·겨울(FW) 컬렉션

 

2001년 런던 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브랜드 프린(Preen)은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FW) 주제로 ’해녀’를 언급했다. 런던에서 열린 해녀 사진 전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컬렉션 전체에 미역을 표현한 신발부터 해녀복을 묘사한 파카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오렌지 컬러의 백이다.

 

2018 랄프 로렌(Ralph Lauren) 팀 USA(Team USA) 컬렉션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은 팀 USA(Team USA) 컬렉션이라는 이름과 함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공개했다. 

 

폴로의 마스코트인 폴로베어와 너무도 정직하게 씌여진 서체가 인상적인 이 제품은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2019 가을·겨울(FW) 컬렉션

 

콧대 높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가 브랜드 설립 109년만에 한글을 활용한 제품을 내놨다. 

 

브랜드 이름을 한글로 써넣은 점퍼와 니트는 전세계 출시, 국내와 유럽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쟈딕 앤 볼테르(Zadig& Voltaire) 티셔츠 쿠보 피그먼트

 

프랑스 패션 브랜드 쟈딕 앤 볼테르(Zadig& Voltaire)는 좀 더 특별한 한글을 사용했다. 단순한 브랜드 이름이 아닌 무려 주소를 활용한 것.

 

당시 누리꾼들은 “저기가 대체 어디지?“하며 검색까지 해봤다는 후문이다.

한편 제품에 쓰여진 해당 주소는 쟈딕 앤 볼테르 한국 본사 주소로 알려졌다.

 

컨버스(Converse) x 슬램잼(Slam Jam) x 칼리 도른힐 드윗(Cali Thornhill Dewitt) 협업 컬렉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Off White)와 유명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조력자로 알려진 비주얼 아티스트 칼리 도른힐 드윗(Cali Thornhill Dewitt).

 

그는 2017년 발표된 브랜드 컨버스(Converse)와의 캡슐 컬렉션에서 ’당신의 침묵은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라는 문장을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의 그래픽을 통해 드러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사진=각 브랜드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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