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낮은 자세·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 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패배로 끝난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가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 민생안정,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번 선거결과를 무겁게 인식함에 따라 그동안 있어왔던 현 정부 국정방향에 대한 일대 전환이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 마음을 얻는데 부족한 점을 느끼고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선거결과는) 국민의 절실한 요구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실현할 노력을 흔들림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57.5%의 득표를 기록, 39.2%의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도 62.7%의 득표로 34.4%의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