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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심은 내내 '종아리 걷으라'했는데 우리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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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10:34:47 수정 : 2021-04-08 10: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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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선거 캠페인을 끌어가는 과정에서 민심이 왜 종아리를 걷으라고 하는지를 (우리만) 잘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차기 대권도전을 선언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심이 무섭다고 하는 걸 그야말로 온몸으로 느끼게 해줬다. 선거 기간 내내 '종아리 걷어라, 다른 거 됐고 입 꽉 다물어라' 이 느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저를 포함해 서울의 41명의 국회의원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다 죄인"이라며 "서울시민들이 민주당을 믿어주셨고 지지해 주셨고 아껴주셨는데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게 민주당 탓이다.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것 역시 민주당"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민심의 큰 회초리라고 생각하고 이게 이제 약이 되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당내에서 애를 많이 쓰겠다"라면서도 "다만 지금 상황은 몇 마디 반성과 사과의 말로 정말 민심의 엄청난 심판 분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선 "내 개인적으로는 불가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이렇게 됐는데 이낙연 대표가 사퇴한 (당대표) 한 자리만 보궐로 (선출)한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의원총회에서) 총사퇴 요구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는 민생 무능, 내로남불, 개혁 부진 등의 3개 요소를 꼽았다, 그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내 구체적인 삶이 얼마나 나아졌느냐'가 되게 중요하다"며 "지금 보면 소득의 양극화 더 커졌고 자산의 격차도 더 격렬해졌다. 교육의 불평등에 대한 국민적 불만은 더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공정의 문제, 병역,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문제 이런 부분에서 그야말로 내로남불하는 거 아니냐. 어떻게 민주당마저 이럴 수가 있느냐라고 하는 불신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개혁이라고 하면 우리가 사법개혁에만 많이 신경들을 쓰는데, 우리 사회에 오래 묵혀왔었던 과제·숙제들이 있다"며 "철저한 먹고사니즘의 노선, 다시 복기하고 우리가 5년 전에, 4년 전에 국민들 앞에 약속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100대 국정과제를 철저하게 다시 차곡차곡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개혁 과제로는 "우리 사회에 오래 쌓여져 있었던 문제점들에 대한 개혁이다. 국민연금과 노동법 관련"이라며 노동·연금개혁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영혼 없는 반성 멘트, 하나 마나 한 말로만의 혁신 이야기로 끝난다고 하면 대통령 선거도 자신할 수 없는 거 아니겠냐"며 "원내대표 선거,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경선, 이 3개의 화살이 다 민심이라고 하는 과녁에 다 적중하지 못하면 대통령 선거도 정말 우리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민주당 안에서 어떤 새로운 인물, 새로운 노선, 이걸로 가야 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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