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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당선인 “엘시티 멀지 않은 시점에 처리. 수익 남으면 공익에 쓰겠다”

입력 : 2021-04-08 08:20:16 수정 : 2021-04-08 08: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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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조현씨와 선거 사무소 다시 찾아 약속…“서민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 일정 수긍”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사진 오른쪽)이 지난 7일 오후 부산진구 소재 선거 사무소에서 아내 조현씨와 함께 꽃다발을 든 채 지지자의 연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뉴스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당선인은 특혜분양 의혹이 제기됐던 엘시티(LCT) 자택을 조만간 처리하고 수익이 남으면 공익적인 목적으로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해운대구 소재 101층 높이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엘시티를 딸과 함께 특혜로 얻어 시세차익 40억원을 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 당선인은 지난 7일 “서민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는 일정하게 수긍하기 때문에 멀지 않은 시점에, 이 엘시티를 제가 적기에 처리하겠다”며 “거기서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11시쯤 아내, 자녀들, 사위 등 가족과 함께 부산진구에 마련된 선거 사무소를 다시 찾아 꽃다발 수여식에 참여해 당선 소감과 함께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거주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특혜나 분양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 드리고 모든 자료로 증명해드릴 수 있다”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또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저 박형준, 또는 저희 국민의힘이 잘해서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오만과 독선에 빠지면 무거운 심판의 민심이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학교, 정부, 국회에서 공적 가치를 지키며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지만, 선거를 치르며 저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는 박 당선인과 함께 등장한 아내 조현씨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박 당선인이 선거 출사표를 던진 이후 사전투표 당일까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조씨를 겨냥해 국회 식당 운영권·미술품 납품 특혜, 일광 ‘조현 타운’ 투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엘시티와 관련해서는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영복 회장이 따로 관리한 매물이 박 당선인 일가에 돌아갔다는 공익 제보를 받았다며 공세를 펴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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