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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北, 비핵화 길로 간다면 외교 고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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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08:32:14 수정 : 2021-04-08 08: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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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공장 철수 위협, 바이든 개입하나” 질문에는 즉답 피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총비서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북한과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무거운 제재가 부과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의 잠재적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반도 비핵화’(denuclearizing the North Korean peninsula)라고 밝혔다가, ‘한반도 ’(the Korean Peninsula)라고 정정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제재를 시행하고 있고, 동맹 및 협력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비핵화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북한과의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아울러 “그것은 대체로 우리가 (북한 문제를) 보는 방법”이라며 “행정부 내에서도 검토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보고서에 대해서는 여기서 더 이상 전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접근과 동맹과의 조율을 통해 비핵화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이 움직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싱크탱크 보고서에 대한 질문에는 “그 보고서들을 봤다”면서도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아울러 ‘한국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무역분쟁으로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대통령은 시한인 4월11일까지 개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더 많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중이라면서 이 정책의 목표는 위협의 근원인 ‘북한의 비핵화’(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 지를 두고 지금 논의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느냐’는 질의에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무기에 대해서는 정보사안이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10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실제로 갖고 있는지, 이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잠수함과 같은 플랫폼을 갖고 있는 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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