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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이징 올림픽 공동 보이콧 논의한 적 없다” 수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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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07:53:57 수정 : 2021-04-08 07: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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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美 백악관 대변인. AFP뉴스1

미국 정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족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2022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동맹국들과 함께 공동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고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며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2022년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공동으로 보이콧하려는 어떤 논의도 한 적이 없고, 논의하고 있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모든 레벨에서 공동 관심사를 정의하고, 공동 접근을 확립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나 우리의 관점에서 베이징 올림픽 변화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동맹국들과 베이징 올림픽 공동 보이콧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고, 지금과 향후에 모두의 의제에 올라있는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었다. 프라이스 발언은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위해 동맹국들과 협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 정신에 어긋나고, 각국 선수들의 이익과 올림픽 사업에도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현 단계에서 중국에 대한 인권 압박 카드로 베이징 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나 미국 대표단의 참가 여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그 시점에 이르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으나 우리가 특정 부분에서는 보건 및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수잰 라이언스 위원장도 이날 “미국의 젊은 선수들이 정치적 노리개로 사용돼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며 미국 정부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언스 위원장은 “이것은 국제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달 1980년 옛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항의로 미국이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을 주도한 사례를 들어 “올림픽 보이콧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한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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