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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시게’ ‘방 빼’ 문자 쏟아진 김어준 “오세훈·박형준 인터뷰 한 번도 못해, 차별당했다”

입력 : 2021-04-08 06:42:41 수정 : 2021-04-08 0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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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TBS ‘김어준의 개표방송’서 뼈 있는 농담 화제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 한다” “吳 10년 무직으로 있다가 10년 만에 돌아오셨네”
TBS 교통방송 유튜브 갈무리.

 

TBS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사진)씨가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압승이 예고되자,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고 한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세훈, 박형준 후보 인터뷰를 단 한 번도 못 했다. 차별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7일 TBS ‘김어준의 개표공장’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의 출구조사 발표 전 “‘김어준 실직 1일 전’이라는 문자가 많이 온다”라며 여당의 패배를 감지한 듯한 발언을 했다.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가 선거에서 59% 득표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37.7%보다 21.3%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김씨는 ‘김어준 잘 가시게 김어준’, ‘방 빼’, ‘집에 가라’ 등 실시간 시청자들의 문자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두 자리 숫자 격차가 났다. 보궐선거가 임기가 1년짜리이긴 하지만 숫자가 ‘임팩트’가 있다. 이렇다는 얘기는 진보 지지층은 안 나왔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숫자 결집도로 보면 보수 지지층은 아주 결집해서 투표율을 높여온 것이고, 투표율 50% 이하여야 민주당이 유리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오 후보가 “지지·성원해준 유권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자 김씨는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 10년 만에 돌아오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바경준 후보 캠프도 나오나요?”라고 말한 그는 “박형준 후보”라고 정정했다.

 

김씨는 “제 발음이 안 좋다고 밖(제작진)에서 타박하기 시작했다”며 “벌써 나를 버리려고 그래. 발음이 안 좋다고”라고 농담을 건넸다.

 

박영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김어준씨와 촬영한 사진. 박영선 페이스북 갈무리.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친여 성향의 편파 방송이란 논란에 관해 “(TBS는) 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단 한 번도 인터뷰 못 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인터뷰) 안 되더라. 차별당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오 후보 측은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부각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저격, “TBS에 연간 300억원의 서울시민 세금이 지원된다. 선전선동 방송의 배후에는 서울시를 장악한 민주당이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TBS에 대한 시 차원의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시사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를 향해 “내가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계속 방송을 진행해도 좋다”면서 “다만 TBS 설립 취지에 맞게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김씨는 개표방송에서 “우리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라며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패널로 출연한 신장식 변호사가 “‘김어준의 교통공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김씨는 ‘생활정보 공장’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신 변호사는 “1부 강변북로, 2부 올림픽대로, 3부 1번 국도, 이런 거 방송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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