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훈련소 동기 “도벽 있고 자존심 셌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4-08 08:00:00 수정 : 2021-04-08 16:09: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金, 알바하던 PC방서 현금 훔치고 범죄전력도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평소 스토킹하던 여성을 비롯,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신상정보가 공개된 김태현(25). 뉴시스·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5)이 군 훈련소 시절 도벽이 있었고, 자존심이 셌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씨는 군 제대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던 PC방에서 현금을 훔치거나 과격 행위를 종종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김씨의 훈련소 동기인 A씨는 “김씨가 훈련소 생활을 하는 기간에 물건을 훔치는 등 도벽이 있었고, 자존심이 셌다”고 말했다. 김씨가 훈련소에 입소한 시기는 2016년 7월이다. A씨는 “당시 김씨는 (동기들의) 팬티나 활동복 같은 걸 훔쳤다”며 “자기가 가진 것을 더 많게 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김씨가) 분노조절 장애라든지, 성격이 이상하단 느낌은 없을 정도로 훈련소 생활은 순탄했다”며 “도벽이 있던 것이나 허세를 부리는 등 자존심이 센 것 말고는 ‘바늘도둑’인 줄 알았다”고 부연했다. A씨는 김씨의 세 모녀 살인 사건을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김씨의 전 직장 상사나 동창 들의 증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김씨는 평소 온순한 성격이지만, 종종 갑자기 분노를 표출하는 과격함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제대 후 일하던 PC방을 찾아가 현금 수십만원을 훔치거나 주먹으로 벽을 과격하게 치는 행위 등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동창들은 그를 ‘착하긴 하나 갑자기 화를 내는 친구’로 기억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3건의 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명은 모욕죄와 성폭력특별법상 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 위반, 성폭력특별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위반 등이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도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 아파트에서 약 3개월 동안 따라다닌 B(여)씨를 비롯, B씨의 모친과 여동생 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도 자해를 시도했으나 결국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B씨를 몰래 따라다녔다고 한다. 경찰은 지인들의 진술과 자료 등을 토대로 김씨의 스토킹 정황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