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어준 퇴출될까… 吳 압승 출구조사에 “뉴스공장 존폐 위기”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04-08 07:00:00 수정 : 2021-04-08 01:22: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친與 논란’ 방송인, ‘오세훈 서울시’서 운명은
야권으로부터 ‘친여 성향’ 방송인이라는 비판을 받는 김어준씨. TB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야권으로부터 ‘정치편향 방송인’이라는 비판을 받는 김어준씨가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에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김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개표공장’ 방송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59% 대 37.7%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나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 후보가)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가 10년 만에 돌아오셨다. 10년 만에 회생하셨네”라고 비꼬기도 했다. 오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뒤 정확히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이 됐다.

 

김씨는 이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격차가 두 자리 숫자”라며 “보궐선거가 임기가 1년짜리이긴 하나, 숫자가 임팩트가 있어서 이렇다는 얘기는 진보 지지층은 (투표장에) 안 나왔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숫자 결집도로 보면 보수 지지층은 아주 결집해서 투표율을 높여온 것이고, 투표율 50% 이하여야 민주당이 유리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씨는 “만약 (기호) 2번 후보(오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그는 대놓고 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정부 편을 드는 방송을 한다는 비판을 야권으로부터 꾸준히 들어왔다.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의 TBS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김씨는 오 후보의 처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가 과거 내곡동 땅 측량 당일 들렀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주인과 인터뷰 방송을 내보내면서 야권의 더 큰 반발을 샀다.

 

오 후보는 지난달 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TBS 설립 목적은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제 TBS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여권이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하자 오 후보는 “김씨가 (TBS에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라”고 덧붙였다. TBS는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을 받는 공영방송이다.

 

이에 김씨는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신장식 변호사가 “‘김어준의 교통공장’을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생활정보공장”이라고 농을 던졌다. 신 변호사는 다시 “1부 강변북로, 2부 올림픽대로, 3부 1번국도, 이런 거 방송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이어갔다. 야권 내에선 오 후보가 시장에 취임한 뒤 김씨를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