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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김영춘 “겸허히 수용” 일찌감치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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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06:00:00 수정 : 2021-04-08 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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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2022년 재도전 등 모색할 전망
金 “부산의 꿈 포기하지 않을 것”

큰 격차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일찌감치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는 7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크게 뒤진다는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 지 1시간이 지난 뒤 선거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20분 만에 캠프에서 나온 박 후보는 선거상황실이 마련된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이동했다. 캠프 관계자는 “지지하고 도와주셨던 분들을 먼저 격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먼저 캠프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개표 중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와 면담한 후 취재진에게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겸허한 마음”이라며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끝까지 응원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 후보는 향후 진로와 패배 원인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방송기자 출신인 박 후보는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첫 여성 정책위의장, 헌정 최초 여성 법사위원장·당 원내대표 등의 기록을 써내려 왔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으로 정권심판론이 거세지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당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하며 개인 역량을 집중하고 지지층 결집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앞선 두 차례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가 본선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던 박 후보는 세 번째 도전인 이번 선거에서도 패배했다. 다만 개인의 실패라기보다는 정권심판론에 따른 패배인 만큼 박 후보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내년 서울시장 선거 재도전 등 재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패색이 짙어지자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기까지 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선거사무소에서 퇴장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날 “김 후보가 패배를 겸허히 인정했다”며 “비록 당은 다르지만 김 후보도 부산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후보가 실현하려고 했던 부산의 꿈을 우리도 함께 나누겠다”며 “새로운 부산의 미래에는 김 후보가 내세운 비전도 크게 자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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