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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찾은 박영선, 애써 '담담'…"좌절 말고 대선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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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01:02:00 수정 : 2021-04-08 01: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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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크게 뒤진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고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지 1시간이 지난 오후 9시 15분께에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있는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으로 상황실에 들어선 박 후보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라고 말하며 실무자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

캠프에서 선거를 함께 뛴 의원들과는 눈을 마주치며 쓴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 후보를 향해 "수고하셨다"며 일제히 박수를 보냈으나 침울한 분위기는 감출 수 없었다. 몇몇 실무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약 5분간 인사를 나눈 뒤 상황실에 있던 취재진을 물린 뒤 비공개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의원은 "의원들은 울고 후보는 오히려 우리를 위로했다"며 "'모든 책임은 다 본인에게 있는 것이니 다른 생각 하지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은 "후보가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참는다면서 울지 말자고 했다"며 "'좌절하지 말고 대선을 같이 준비하자'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했다.

20분 만에 캠프에서 나온 박 후보는 선거상황실이 마련된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이동했다.

다만 패배가 확실시되는 상황을 고려한 듯 상황실에는 들르지 않고 곧장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대책을 논의 중인 9층으로 향했다.

별도의 입장 발표 없이 당사를 떠나던 박 후보는 대기 중인 취재진이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올랐다.

캠프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따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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