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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형준 승리' 부산 민심은 정권 심판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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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23:07:55 수정 : 2021-04-07 23: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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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쇠락한 부산 경제를 살리자" vs "보선 승리로 정권을 심판하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쇠락한 부산 경제를 살리자고 외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부산 승리를 교두보로 삼아 정권교체를 이루자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7일 부산 민심은 박형준 후보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은 시작부터 이번 보선이 쉽지 않았다.

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이 성폭력 사건으로 불명예 사퇴하는 바람에 치러지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후보조차 낼 수 없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따가운 여론의 눈총과 야당인 국민의힘의 맹비난 속에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냈다.

민주당과 보선 주자로 나선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를 내세우며 부산 민심을 파고드는 데에 주력했다.

부산 쇠락의 주요 원인을 20년 이상 이어진 국민의힘 일당 독재의 폐단에 따른 결과라는 점도 강조하며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도 약속했다.

그러나 내부정보를 이용한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결정타가 됐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이번 정권의 위선과 무능, 오만, 실정을 반드시 민심의 몽둥이로 때려줘야 한다"고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2030 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반감은 그 어떤 이슈로도 달랠 수 없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엘시티 등 박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두고 총공세를 펴다시피 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당 지도부가 거듭 부산을 찾아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거듭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김 후보에 앞섰고 그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김 후보는 보선 투표가 끝난 지 2시간 만인 7일 오후 10시께 선거사무소에 패배를 인정하고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그는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면서도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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