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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여당 참패 예상… 文 레임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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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22:40:27 수정 : 2021-04-07 22: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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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서울 오세훈 59%… 박영선에 21%P 큰 표차 앞서
부산도 박형준 64% 달해… 김영춘 33%의 두 배
與 일방 독주에 민심 이반

문재인정부 집권 4년차에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오후 8시15분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9.0%로 민주당 박영선(37.7%) 후보보다 21.3%포인트 높게 나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박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64.0%로 민주당 김영춘 후보(33.0%)보다 2배가량 높았다.

실제 개표에서도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대체로 유지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0.14% 진행된 부산지역 개표에서 박 후보(65.44%)는 초반부터 김 후보(31.46%)를 앞서 나갔다. 이 시간 현재 서울지역 개표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아직 최종결과가 아니기에 소감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가 아니다”며 “기대감을 갖고 (개표를)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성원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울산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등 다른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오후 9시 기준 56.6%로 2014년 10월 기초의원 선거(61.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은 57.9%, 부산은 52.7%였다.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양자대결 구도로 짜이면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된 데다 중도층도 대거 투표장을 찾은 결과로 해석된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최종 개표로 확인되면 국민의힘은 서울·부산 시장을 탈환하며 최근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에 4연패하면서 빠진 늪에서 벗어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향후 야권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출구조사로 확인된 민심은 ‘정권 심판’이었다. 유권자 대다수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해온 경제·사회·외교안보·대북정책 등이 국익과 민생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론에 동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총선 압승 이후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한 뒤 야당을 배제한 채 독주한 것도 민심 이반을 불렀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공표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최대 20%포인트 앞섰다.

문 대통령은 레임덕 상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논란을 야기한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규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등의 정책기조를 변경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여권의 대권 구도는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선거를 진두진휘한 민주당 이낙연 공동선대본부장은 입지가 약화되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속에 제3후보론이 분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통화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이기더라도 내년 대선까지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새로 혁신하고 각성, 성찰하는 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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