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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보물 9호 ‘현오국사탑비’ 위치 단서 발견… “석축 시설 발굴”

입력 : 2021-04-08 03:00:00 수정 : 2021-04-07 2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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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는 최근 발굴 조사에서 보물 제9호인 현오국사탑비의 원래 위치를 알 수 있는 중요 단서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시대 국사(國師)였던 현오(1125~1178) 스님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로, 고려 명종 때인 1185년 건립됐다. 이후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봉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석탑인 현오국사탑비가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탑의 원래 위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달 17∼18일 5차 발굴조사에선 현재 탑비가 있는 곳에서 40m 떨어진 절터에서 탑비를 세우기 위해 돌을 쌓아 올린 것으로 보이는 가로 288㎝, 세로 237㎝의 석축 흔적도 발견했다.

 

발굴조사에 참여한 양정석 수원대 교수는 “현오국사탑비의 비좌 형태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확인된 석축 시설은 현오국사탑비를 건립했던 기초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2013∼2017년 4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현오국사탑비 주변에 서봉사 절터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어 서봉사가 조선 태조 때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자복사(資福寺)로 지정되는 등 중요한 사찰이었음을 입증했다. 

문화재청은 2018년 10월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있는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주변 절터 2만180㎡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용인시는 국비를 포함해 68억원을 투입, 서봉사 절터 보존 및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그동안 찾지 못했던 현오국사탑비의 원위치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추가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탑비가 처음으로 세워진 위치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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