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서해를 찾아 “청정 바다 정책의 하나로 환경정비를 철저히 하고 어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화성시 국화도 섬마을을 방문해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위한 어민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쓰레기를 수거하고 행정 지도와 단속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소중한 바다를 온전하게 간직할 수가 없다”며 “서해바다를 찾는 관광객, 도민과 도서 해안 주민 모두가 우리 삶의 터전이자 생태자원인 바다를 지켜주시는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급증하는 관광레저 인구와 어업인의 상생 방안을 두고는 “관광레저산업이나 관광어업 중심으로 전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경기도는 청정바다 유지와 관광레저산업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서철모 화성시장, 정승만 경기남부수협조합장을 비롯해 어업인·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국화도로 가던 이 지사는 화성시 해역에서 침적 폐기물을 수거 중인 경기청정호에 승선해 작업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배는 한 번에 폐기물을 100t까지 실을 수 있는 154t급 청소선으로, 지난해 12월 건조해 올해부터 바닷속에 침적된 폐기물을 인양하고 섬 지역의 쓰레기 운반을 지원하고 있다.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추진 중인 도는 지난해 20년 이상 방치됐던 오이도항의 불법 천막 76개와 컨테이너 43개를 철거하는 등 불법 시설물 정비와 쓰레기 수거에 힘을 쏟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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