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한국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 유학생들과 함께 미얀마 군부의 폭력사태 중단을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7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미얀마의 봄’ 행사에선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선언문 낭독과 미얀마 유학생들의 공연, 간담회 등이 이어졌다.
도의회 관계자들은 미얀마 유학생연합회 대표단 10명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미얀마) 국민의 반 군사독재 투쟁에 공감과 응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진망 파잉 미얀마 유학생연합회 대표는 “미얀마가 헌정 질서를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고한 국민학살 반대’, ‘미얀마의 봄을 응원합니다’ 등의 글이 적힌 팻말을 들고 선언문 발표에 동참했다. 이날 낭독한 선언문에는 △미얀마 군대의 반민주적 행위 철회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민주정권 인사 석방 △평화시위를 한 학생과 시민 석방 △미얀마 민간인 학살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장현국 의장은 “대한민국도 40여 년 전 군부 쿠데타와 민주화 투쟁을 거친 역사가 있기에 여러분의 분노와 슬픔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면서 “도의회는 미얀마 학생들과 교류하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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