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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시사… G2 갈등 격화

입력 : 2021-04-07 18:04:39 수정 : 2021-04-07 1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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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위구르족 인권탄압 등 이유
“동맹과 논의… 당장 결정하진 않아”
中 군용기 나흘째 대만 향해 무력시위
티베트 망명자들 反中 시위 지난 2021년 2월 3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출신 망명자들이 올림픽 오륜 조형물을 이용해 내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중국의 소수민족 학살 등 인권탄압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미·중 G2(주요 2개국) 간 갈등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미국에서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검토 얘기까지 나왔다. 애초 “동맹국들과 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하겠다”고 한 것을 나중에 다소 수위조절을 하긴 했으나 중국을 대하는 미국의 본심이 드러났다는 평이다. 중국은 대만 인근에서 잇따라 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동맹국과 공동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공동 보이콧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얼마 뒤 일부 발언을 번복하고 그 강도를 낮췄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것(베이징 올림픽)은 2022년에 일어날 일이고, 아직 2021년 4월이어서 시간이 남았다”고 말해 당장 보이콧을 꺼내들 생각은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선 “미 국무부가 올림픽에 대한 입장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지속해서 중국에 대한 공통된 이해와 접근 방식을 택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미 공화당의 일부 상·하원 의원은 중국 인권침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라고 바이든 정부에 요구했다. 다만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보이콧을 하더라도 선수 파견을 거부하는 전면적 보이콧 가능성은 작고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거나 대표단의 급을 내리는 외교적 보이콧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7일 대만 국방부 등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4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달 들어 3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대만을 위협했다. 같은 날 중국 해군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도 대만 주변에서 훈련을 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이귀전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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