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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결집이 부른 역대급 투표율 [4·7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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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18:00:45 수정 : 2021-04-07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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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양강 구도로 관심 집중
오후 5시 현재 48.4% 달해
선거 결과따라 대선구도 급변
사진=뉴시스

문재인정부 집권 4년차에 치러진 4·7 재보궐선거가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 속에 치러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7일 오후 5시 기준(이하 같음) 48.4%로 집계됐다.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된 만큼 퇴근 이후 직장인들의 투표가 더해지면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양자대결 구도로 짜여진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심판론이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펴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지역 투표율은 49.7%, 부산은 44.6%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서초구가 54.8%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52.2%), 송파구(52.1%), 종로구(51.5%) 등의 순이었다. ‘강남 3구’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2018년 지방선거와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도 타지역에 비해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44.1%)였다. 중랑구(45.9%), 관악구(46.0%), 강북구(46.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민주당이 압승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해당 지역의 투표율은 서울시 평균을 밑돌았다. 보수 텃밭의 높은 투표율과 민주당 우호 지역의 낮은 투표율 양상이 이번에도 재연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여의도 윤중중학교에 마련된 여의 제7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투표에 자당 표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총선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관내 사전투표에서 많이 이기고 본투표에서 많이 졌지만, 관외 사전투표에서 (몰표가 나와) 역전했다”며 “이번 선거는 초박빙으로 1%포인트 차이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과 달리 제1야당을 지지하는 2030세대 민심 변화가 나타난 만큼 사전투표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예상대로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당력을 총동원하며 맞붙었다. 실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 구도는 급변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말 국정 운용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민주당이 서울·부산 선거에서 모두 패하게 되면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결단한 민주당 이낙연 공동선대본부장은 대선 주자로서 입지가 약화하게 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속에 제3후보론이 또다시 분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국 선거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면서 차기 대선을 국민의힘 주도로 치를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서울·부산 중 1곳이라도 내주게 되면 국민의힘은 야권 재편론 와중에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편 부산에선 연제구 투표율이 47.2%로 가장 높았고 금정구(46.9%), 남구(46.7%), 동래구(46.5%) 등의 순이었다. 연제구를 제외하면 보수세가 강한 곳들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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